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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학

광장공포증 진단 기준 DSM ICD 국내 병원

by seollin-info 2025. 9. 8.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광장공포증으로 힘들어 벽에 기대 서 있는 사람

 

 

 

광장공포증은 특정한 장소나 상황에서 강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불안장애의 한 유형입니다. 이 글에서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DSM과 ICD 진단 기준을 살펴보고, 국내 병원에서의 진단 과정과 실제 적용 사례를 비교하여 정리합니다. 이를 통해 광장공포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올바른 치료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을 드립니다.

 

DSM 기준에서 본 광장공포증 진단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는 미국정신의학회에서 발표한 정신질환 분류 체계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광장공포증 진단을 위해 DSM에서는 몇 가지 핵심적인 조건을 제시합니다. 먼저, 환자가 여러 상황에서 강한 불안을 경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 이용, 개방된 장소에 머무는 것, 군중 속에 있는 것, 줄을 서는 것 등이 해당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두 가지 이상 피하거나 두려워하는 경우 광장공포증의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또한 불안이 단순히 과장된 걱정이 아니라 일상생활과 기능에 심각한 지장을 주어야 진단에 포함됩니다. 중요한 점은 증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하며, 다른 정신질환이나 신체 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DSM의 이러한 기준은 진단을 세밀하게 정의하지만, 문화적 차이나 개인 성격적 요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DSM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환자 개별적인 상황을 반드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ICD 기준과 광장공포증 진단

 

ICD(국제질병분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국제 표준 진단 체계입니다. ICD-10과 최근 발표된 ICD-11 모두 광장공포증을 불안장애의 한 유형으로 분류하지만, 진단 기준의 표현과 범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ICD는 주로 ‘광장이나 혼잡한 장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느껴 극심한 불안이 생기는 상황’을 핵심으로 합니다. 특히 환자가 특정 장소를 피하려는 행동 패턴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지 여부를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많은 쇼핑몰, 공연장, 지하철역 등에서 불안을 느끼고 이를 피하려 한다면 광장공포증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ICD는 DSM보다 비교적 단순하고 실용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ICD-11에서는 진단 범위를 세분화해 광장공포증이 공황장애와 어떻게 구별되는지 명확히 하려는 노력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국가별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평가하고 기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DSM과 ICD 두 기준을 병행하거나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합한 체계를 선택하여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병원에서의 광장공포증 진단 과정

 

국내 병원에서는 주로 DSM-5 기준을 중심으로 하되, 보험 청구나 행정적인 기록에는 ICD 기준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 우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면담을 통해 증상의 양상, 발현 시기, 지속 기간,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합니다. 이때 단순히 ‘공포를 느낀다’는 진술만으로는 진단하지 않으며, 증상이 반복적이고 장기적으로 유지되는지를 꼼꼼히 확인합니다. 또한 광장공포증은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특정 공포증 등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감별 진단 과정이 중요합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심리검사나 자가보고식 설문지를 통해 환자의 불안 정도와 회피 행동 양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국내 환자들은 문화적 배경이나 사회적 압박 요인으로 인해 증상을 잘 숨기는 경우가 많아, 가족이나 지인의 진술이 함께 고려되기도 합니다. 종합적으로, 국내 병원 진단은 DSM의 세부 기준과 ICD의 행정적 분류를 함께 활용하여 보다 현실적이고 정밀한 평가를 진행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이 어떤 진단 체계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이후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광장공포증 진단은 단순히 불안을 느끼는 정도로 결정되지 않고, DSM과 ICD 같은 국제적 기준과 국내 병원의 진단 과정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됩니다. 두 기준은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모두 환자의 불안 상황, 회피 행동, 지속 기간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국내에서는 이 두 체계를 병행하여 실제 환자 진단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