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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학

국내 틱장애 치료 현황과 해외 사례 비교

by seollin-info 2025. 8. 28.

 

벽에 "국내 틱장애 치료"라고 쓴 종이와 "해외틱장애치료"라고 쓴 종이가 붙어있다

 

 

틱장애는 아동과 청소년에게 주로 발병하는 신경정신질환으로, 치료 접근법은 국가별 보건 체계와 문화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본 글에서는 국내 틱장애 치료 현황을 살펴보고, 해외의 주요 치료 사례와 비교하여 효과적인 관리 전략을 제시합니다.

 

국내 틱장애 치료 현황

 

한국에서 틱장애는 아동 정신건강 분야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으며, DSM-5 진단기준을 기반으로 정신건강의학과 및 소아청소년과 진료에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약물치료와 행동치료가 병행되며, 환자의 연령과 증상 정도에 따라 개별화된 접근을 시도합니다. 특히 대학병원과 전문 클리닉에서는 투렛장애 환자를 위한 전문 진료센터를 운영하며, ADHD·강박장애와 같은 동반질환에 대한 통합 치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몇 가지 한계가 존재합니다. 첫째, 치료 접근성의 차이입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전문 클리닉이 몰려 있어 지방 환자는 충분한 치료를 받기 어렵습니다. 둘째, 행동치료 전문가 부족 문제입니다. 습관역전훈련(Habit Reversal Training, HRT)이나 인지행동치료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치료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많은 환자가 약물치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셋째, 사회적 인식 부족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여전히 틱장애를 단순한 버릇이나 심리적 나약함으로 치부하는 시선이 남아 있어, 환아와 가족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와 교육청 차원에서 학생 정신건강 지원 사업을 확대하여, 학교 상담 프로그램과 부모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차 인식이 개선되고, 디지털 치료제 개발 및 원격 상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국내 치료 환경은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해외 틱장애 치료 사례

 

해외에서는 틱장애 치료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행동치료를 일차적 치료법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습관역전훈련(HRT)과 종합적 행동중재(CBIT, Comprehensive Behavioral Intervention for Tics)는 FDA에서도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으로, 다수의 클리닉에서 표준 치료로 제공됩니다. 또한 약물치료 역시 폭넓게 활용되지만, 부작용 관리와 행동치료 병행이 필수로 권장됩니다. 유럽에서는 약물치료뿐 아니라 심리사회적 지원이 강조됩니다. 학교와 가정에서의 교육적 개입, 사회적 지지 체계 마련이 치료의 중요한 부분으로 포함됩니다. 특히 영국의 NHS(국민보건서비스)에서는 틱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행동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유사하게 약물치료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최근에는 행동치료 도입이 늘어나고 있으며, 학부모 대상 교육과 심리상담 지원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는 뇌심부자극술(DBS) 같은 신경외과적 치료도 연구 단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시행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북미와 유럽에서는 디지털 치료법과 원격 상담 플랫폼의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환자가 지역에 관계없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치료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국내와 해외 사례 비교 및 시사점

 

국내와 해외의 틱장애 치료를 비교해 보면 몇 가지 뚜렷한 차이가 나타납니다. 첫째, 치료 우선순위의 차이입니다. 해외에서는 행동치료가 1차적 치료법으로 권장되는 반면, 한국은 여전히 약물치료 중심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둘째, 치료 접근성입니다. 미국과 영국은 공공 보건 체계를 통해 무료 혹은 저비용으로 행동치료를 제공하지만, 한국은 지역과 경제적 조건에 따라 치료 격차가 발생합니다. 셋째, 사회적 인식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서구 사회에서는 틱장애가 신경정신질환으로 인식되고 사회적 지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오해와 편견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국내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육청 주도의 정신건강 지원 확대, 부모 교육 프로그램 강화, 디지털 기반 원격 치료 서비스 도입 등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시사점은 분명합니다. 한국에서도 해외처럼 행동치료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공공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가정·학교·지역사회가 협력하는 다각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하며, 환자와 가족을 위한 교육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회적 인식 개선을 통해 틱장애를 단순한 버릇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의학적 질환으로 바라보는 문화가 정착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틱장애 아동과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치료 효과를 향상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국내 틱장애 치료는 점차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약물치료 의존과 지역적 불균형, 사회적 인식 부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반면 해외는 행동치료와 심리사회적 지원을 중심으로 보다 체계적인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해외 사례를 참고하여 치료 체계를 다양화하고, 공공 지원과 교육을 확대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를 통해 틱장애 아동과 가족이 보다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